‘붉은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2·스포타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다.
그 중에는 2017년에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도 포함돼 있다. 멕시코가 배출한 세계적인 여자 골프 스타 로레나 오초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였다.
2008년에 시작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2017년에 김세영 우승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후 멕시코에서는 작년까지 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멕시코와 좋은 인연을 맺었던 김세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멕시코에서 LPGA투어 대회가 8년만에 개최된다.
22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GC(파72·6583야드)에서 열리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오픈(총상금 250만달러)이다.
당연히 김세영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1주간의 휴식기에 샷 재정비를 마친 뒤 ‘약속의 땅’ 멕시코에서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김세영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 미스 컷이 한 차례였지만 지난 4월 T-모바일 매치 플레이 대회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하다. CME포인트 랭킹이 59위까지 밀렸다.
이 대회를 마친 뒤에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린다. 따라서 톱 랭커들이 다수 불참한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4년 6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으로서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 외에 최혜진(25·롯데), 신지은(32), 이소미(26), 전인지(30·KB금융그룹), 박성현(31), 이정은(28·대방건설), 윤이나(21·솔레어) 등 15명이 출전해 시즌 4승 합작에 나선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15위 찰리 헐(잉글랜드), 17위 다케다 리오(일본) 2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포인트(47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케다와 8위에 자리한 윤이나의 대결도 관심사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