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설난영·김혜경 여사, 생중계 토론하자” 전격 제안

입력 2025-05-20 10:26 수정 2025-05-20 10:5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을 전격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려 한다”며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눠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영부인은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정치 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국민 알 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는 “사전투표 전인 5월 23일까지 이 후보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