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플립’ 클라크 “프로답지 못한 행동에 사과한다”

입력 2025-05-20 09:58
윈덤 클라크. AFP연합뉴스

“프로 선수답지 않은 행동을 보인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최종일 경기 때 미스샷을 날린 뒤 화를 참지 못해 드라이버를 내던져버린 윈덤 클라크(미국)가 결국 사과했다.

클라크는 대회가 끝난 하루 뒤인 20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 선수로서 좌절을 느끼더라도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감정에 휘둘렸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에서 좌절감을 이겨내는 방식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여러분 모두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라크는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벙커 방향으로 향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드라이버를 티박스 뒤쪽으로 힘껏 던지는 행동을 했다.

드라이버가 날아간 곳은 대회 후원사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는데다 선수의 티샷 모습을 지켜보려는 많은 갤러리와 자원봉사자, 추적 모니터 장비까지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매우 위험천만한 행동이었다. 프로 대회에서 선수가 홧김에 클럽을 내던지거나 땅을 찍는 행동은 종종 있다. 하지만 클라크 처럼 사람과 시설, 장비가 있는 곳으로 클럽을 던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23년 US오픈 우승 통산 3승이 있는 클라크는 이번 대회 마지막날 3타를 잃어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