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대성령운동, 펜테코스탈리즘과 세계 및 한국 선교 방향에 관한 소고

입력 2025-05-20 09:51
종교개혁파(특정 교파를 거론하지 않기 위해 이렇게 표현) 교회 출신의 선교사로서 성령 운동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의외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선교상황에 대하여 논하고자 할 때 성령 운동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한세기전 북미에서 시작한 현대성령운동은 (이후 성령 운동으로 약칭) 이제 500년 역사의 기존의 개신교의 교세를 능가하였다. 이전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활동들 때문에 이단 논쟁과 구설에 올랐었던 성령 운동은 더 개신교의 한 가지 정도로 치부될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와 활동이 급속도로 커지고 말았다. 21세기 세계선교에서 기존의 종교개혁파 교회들은 성령 운동 파 교회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고 자칫 개신교 주류의 위치를 넘겨주어야 할 상황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성경적인 관점에서 지난 세기의 세계 성령 운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 부정적인 측면부터 거론해보기로 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워낙 많은 비평이 있었기에 세세한 내용을 나열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성령 운동이 가져온 부정적인 요소는 복음 진리의 말씀보다 현상적인 표적 능력 위주로 기독교를 세상에 그리고 교회에 나아온 자들에게 부각한 것이 잘못이며 영혼의 구원과 영원의 천국의 궁극적 소망보다 현세적이고 세속적인 문제의 해결이라는 기독교 세속화를 불러일으킨 점이 중요한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 전 세계에 급성장하고 있는 성령 운동 파에 의한 교회성장이 과연 제대로 열매 맺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기존 개신교에서는 단정하지 못하고 의구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이 이의 공개적인 비난과 반대를 억제하고 있는데 그것은 기존 개신교가 소홀히 해왔던 성령 운동을 새삼 불러일으킴으로써 메마른 개신교 신앙에 활력과 능력을 불어넣어 닫힌 현대인본주의세계와 선교현장에 복음의 효과적인 전진을 도왔다는 데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 개신교는 현대성령운동을 한편 경계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이원적 태도를 보여왔다. 냉정한 측면에서 살펴볼 때 두 그룹 모두 결함을 보인다. 혹은 개신교 세계선교 전체상황으로 볼 때 두 그룹이 상호 보완적인 모습도 보인다. 기존의 말씀 중심의 개신교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성령 운동은 상황 타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성령운동파는 기존의 말씀 중심과 올바른 구원에 대한 방향에서 이탈했던 데서 종교개혁의 전통으로 돌아오므로 기존 개신교의 인정과 포용을 얻고 정통성의 영역으로 자리 잡으며 수억 명에 달하는 오순절파 교인들(모 통계로 6억명 추산, 기존 개신교 신자 4 억여명 지난 반세기 제로 성장)을 말씀으로 열매 맺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기존의 개신교와 성령운동파교회 양측 모두 특수한 한국의 정치 경제 종교적 상황에 의해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교회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상호 간의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두 그룹 모두 힘을 얻고 또한 한국개신교 정통성의 측면에서 분열되어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진전한 형제 교회들로 연합하므로 당면한 개신교 교회성장의 침체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활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성령 운동은 마지막 때 주님의 지상명령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다만 기존의 개신교에서 그간의 다양하고도 부정적인 요소들에 의해 비정상적인 교회와 신앙 선교형태로 오염된 그러한 요소들을 대대적으로 정화하고 전통적인 경건한 예배와 하나님과 말씀 중심의 신앙 신앙의 실천과 그리고 뜨거운 기도 전도 운동이 뒷받침된다면 개신교가 하나로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하여 당면한 교회와 신앙 나라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소견을 밝히는 바이다

강바울 선교사는 1990년대 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교회 파송으로 유라시아 지역에서 선교했으며 현재 AMG WORLD MISSION 수석 선교사 겸 선교회 대표로 섬기고 있다.

정리=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