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사단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절대 없다’ 말해”

입력 2025-05-20 09:24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화 중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고 20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홍 전 시장을 만나) 파란색 넥타이를 맨 홍 전 시장 (SNS) 프로필 사진으로 민주당발(發) ‘홍준표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이 많아 말씀을 드렸더니, ‘이게 문제가 되는 걸 인식 못 했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 자격으로 김대식 의원 등과 하와이를 찾았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 대선 경선 캠프 ‘총괄 상활실장’을, 김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분명히 저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 결국 김 후보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당에) 돌아온다면 요청하는 내용은 다 수용하고 판단과 역할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홍 전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달라는 (김 후보) 말씀을 잘 전달해드렸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어 “홍 전 시장은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고 말씀했고, 오늘 저녁에 다시 자리하면서 다시 한번 대화를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또 “현 대선 상황에서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 국민의힘 후보 중심으로 통합이 되지 않고 있는 모습 때문에 지지자 그룹 사이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굉장히 약하다는 것”이라며 “홍 전 시장이 그런 분석을 먼저 말씀하셨고, 합류하신다면 그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나 결국 보수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라는 것은 공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 전 시장이 이번에 다시 선대위에 합류해서 선거 운동을 나가신다면 그 단일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도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