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대상 확대”

입력 2025-05-20 09:14 수정 2025-05-20 10:09
국민의힘이 20일 자궁경부암 백신의 건강보험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여성공약을 발표했다. 당 정책총괄본부는 ‘여성이 빛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무료 국가예방접종 대상을 26세 이하 남녀로 모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정 난임치료 휴가 기간인 6일을 모두 ‘유급휴가’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CCTV·무인택배함 등 기준을 충족한 주택에 부여하는 ‘여성안전주택’을 국가가 제도화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겼다. 대학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등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도 제도를 적용해 여성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또 교제폭력, 가정폭력, 딥페이크 범죄를 예방·보호할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혈연·혼인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지인·공동체 구성원도 법적 보호자로 등록할 수 있는 ‘지정돌봄인 등록제’도 도입한다. 1인·비혼 가구의 생활 안전망 강화를 위함이다.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을 민간으로 전면 확대하고 아이돌봄서비스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등 지원 형태를 다양화하는 육아 분야 공약도 발표했다.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월 2회의 가사도우미 이용 바우처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또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소상공인·자영업자·1인사업자·프리랜서 등에게도 육아휴직 급여를 확대한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여성 정책이 보호나 지원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여성 개개인이 자율적·진취적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기회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공약 취지를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