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서강대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 중심지로

입력 2025-05-20 07:31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7월 문을 여는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서강대학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설계 전문가 과정’을 공식 개설하고, 본격적인 교육생 모집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성남시가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사업’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 팹리스 산업의 성장을 이끌 고급 설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과정은 지난해 4월 성남시와 서강대가 시스템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가시적 성과물이라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모집 대상은 전기·전자·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로, 19세 이상 경기도 거주 미취업자 중 성남 시민에게는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총 40명을 모집하며, 접수 기간은 오는 6월 13일까지다. 면접은 6월 19~20일에 진행되고, 최종 합격자는 6월 25일 발표된다.

지원은 이메일(ssdec.master@sogang.ac.kr)로 가능하다.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무 중심의 집중 교육과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설계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 기간은 7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총 20주간, 하루 8시간씩 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훈련수당도 지급된다.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팹리스 얼라이언스 운영,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 공모 선정 등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판교 KAIST AI교육연구시설, 성균관대 팹리스 AI연구센터에 이어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인프라가 성남에 집결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실용 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