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을 만난 김대식 의원은 이날 언론에 “홍 전 시장이 ‘보수 통합은 꼭 돼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김 의원을 통해 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 의원과 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하와이에 급파했다.
김 의원은 “오늘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면서 “내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탈당해 하와이로 떠났다. 앞서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시장이 거절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푸른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하면서 선대위 합류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붉은색은 국민의힘을, 푸른색은 민주당을 상징한다. 다만 4시간 뒤 같은 차림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