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중국동포 차철남(57)이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차철남을 긴급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차철남을 공개수배하고 추적하던 중 이날 오후 7시25분쯤 시흥시 거북섬 부근에서 차철남을 붙잡았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 편의점 주인과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철남은 경찰에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압송 과정에서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가) 나에게 돈을 꾸고 갚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중 사망자들의 경우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 지 시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