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타이어 화재 현장 찾은 이준석… 대선 후보 중 처음

입력 2025-05-19 18:36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이날 현장은 주불은 잡혔지만 여전히 뿌연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을 찾은 대선 주자는 현재까지는 이 후보가 유일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을 찾아 “엄청난 재난 상황인 만큼 정치권에서도 뜻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진 마스크를 끼고 주불이 발생한 공장 앞까지 직접 다가가 현장을 살핀 이 후보는 김명선 금호타이어 부사장, 광주 광산소방서장을 차례로 만나며 피해 상황을 전해 들었다.

이후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현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타이어공장 등 주변 협력 공장이 원활히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사고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체가 오랜 기간 가동을 못 하게 되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조속히 수습되도록 당 차원에서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직접 화재 현장을 찾은 이유를 질문받자 “지역 산업과 연계되는 부분이 크고 20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기업 관계자한테 듣는 게 정확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1박2일 간 호남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그는 “계엄 사태에서 저희는 선명하게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며 “광주의 젊은 세대 문제를 정치권에 이슈화하는데 많은 고민을 보여준 개혁신당이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지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 실현에 있어서 양지를 쫓아다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보수 진영 후보로서 광주 5·18 정신과 광주 지역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여온 제가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헌안을 밝힌 것과 관련해 “(오는 27일) 정치 토론을 앞두고 개헌 입장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라며 “개헌은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5년 단임제라 계엄을 선포한 것이 아니고, 4년 중임제라고 더 나은 정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봐달라”고 말했다.

광주=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