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만난 홍준표…파란 넥타이 프사, 다시 ‘붉은색’으로

입력 2025-05-19 18:22
19일 파란색(왼쪽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차례로 교체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SNS프로필 사진. 홍 전 시장 페이스북 캡처
정계 은퇴 선언 뒤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SNS 프로필에 푸른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올렸다가 약 4시간 만에 다시 붉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교체해 이목이 쏠렸다.

홍 전 시장은 19일 오후 4시7분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청색 계열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 이날 오후 12시8분쯤 같은 차림에 넥타이 색상만 푸른색으로 다른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지 4시간여 만이다.

앞서 홍 전 시장이 푸른색 넥타이 사진을 올린 뒤 김문수 후보 측의 선대위 합류 제안을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라는 점을 근거로 홍 전 시장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홍 전 시장의 ‘빨간 넥타이’ 프로필 변경은 자신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이뤄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났다. 특사단은 홍 전 시장에게 김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식 의원은 “(현지시간) 오늘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홍 전 시장이)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연합뉴스TV에 전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전 시장 측은 여전히 선대위 합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