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시장은 19일 오후 4시7분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청색 계열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 이날 오후 12시8분쯤 같은 차림에 넥타이 색상만 푸른색으로 다른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지 4시간여 만이다.
앞서 홍 전 시장이 푸른색 넥타이 사진을 올린 뒤 김문수 후보 측의 선대위 합류 제안을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라는 점을 근거로 홍 전 시장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홍 전 시장의 ‘빨간 넥타이’ 프로필 변경은 자신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이뤄졌다.
김대식 의원은 “(현지시간) 오늘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홍 전 시장이)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연합뉴스TV에 전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전 시장 측은 여전히 선대위 합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