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 정지우 “LCK CL서 많이 박아보고 감 되찾아야죠”

입력 2025-05-19 17:17 수정 2025-05-19 17:29

농심 ‘지우’ 정지우가 제 기량을 되찾아 다시 1군 무대를 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지우가 활약한 농심 레드포스 2군은 19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2군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농심은 5승10패(-9)를 기록했다. 순위는 9위.

올해 줄곧 1군에서 활동했던 정지우는 이날 깜짝 센드다운 됐다. 오랜만에 나선 LCK CL 무대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3세트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제리로 데스 없이 8킬 4어시스트와 DPM(분당 상대방에게 가한 대미지) 789를 기록해 POG로 선정됐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정지우는 “오랜만에 LCK CL 경기를 치른다. 경기장도 예전과 다른 곳으로 바뀌었더라.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센드다운이었지만 한때 1군에서 호흡을 맞췄던 ‘실비’ 이승복, ‘피셔’ 이정태가 있어 적응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도 했다.

농심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8승6패, 4위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지우가 원거리 딜러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정지우는 “아무래도 1군에서 실수가 잦았던 것 같다. LCK CL에서 다시 기량을 되찾는다면 다시 LCK로 콜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콜업 과제는 한타 능력 회복. 그는 “과거에 해냈던 한타 퍼포먼스를 다시 만들 수 있어야 다시 1군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반응했을 것들, 킬을 따냈을 것들이 최근엔 안 됐다. 앞으로 LCK CL 무대에서 많이 박아보면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감을 되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LCK CL까지 자신을 찾아와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비록 LCK CL로 센드다운 됐지만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고, 경기장까지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계속해서 힘을 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