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김성진(32)이 사이코패스로 판정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상 동기 범죄와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수사대 분석으로는 이상 동기범죄로 분석됐다. 사이코패스에도 해당한다는 결과를 과학수사대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점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2일 미아동 마트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인근 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던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 안에 있던 주류를 마시고 진열된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범행에 사용했다.
범행 후 김씨는 마트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로 사용한 흉기를 숨긴 후 인근 골목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우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당시 김성진은 “여기 위치추적 해보면 안되냐” “마트에서 사람을 2명 찔렀다”고 신고했다.
서울북부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