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더 친숙하게”… 통일부, 통일교육주간 개최

입력 2025-05-19 15:20 수정 2025-05-19 15:27
김영호 통일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고영환 통일교육원장(왼쪽 네 번째)이 19일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열린 제13회 통일교육주간 개막식이 끝난 후 교육원 내에 배치된 베를린 장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준상 기자

통일부와 교육부가 함께 주관하는 제13회 통일교육주간 행사가 19일 개최됐다.

통일교육주간은 국민의 통일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법정주간이다. 매년 5월 넷째 주로 올해는 19일부터 25일까지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열린 통일교육주간 개막식에서 “통일은 북한 주민에게까지 자유를 확장하고 핵 위협이 사라진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자유, 평화, 번영의 열매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서 통일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더 나은 통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통일교육주간 슬로건은 ‘광복의 빛, 통일의 길을 밝히다’이며, 처음으로 공모전을 통해 채택됐다. 통일부는 통일교육주간을 계기로 19일에는 통일교육원을 전면 개방했고 20일과 21일에는 신촌 스타광장, 23일에는 홍대 레드로드 R4 퍼포먼스존에서 ‘2030 팝업 부스 행사’가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AI 로봇으로 체험하는 통일미래, 통일 화폐 만들기, 퀴즈로 떠나는 북한 탐험 등의 체험 행사를 즐겼다. 통일빵, 통일마카롱 등도 제공됐으며 잔디마당에서는 어린이 통일 골든벨, 북한이탈주민 셰프 6명이 만드는 즉석 북한 요리 제공 등의 행사도 열렸다.

잔디마당 한쪽에 마련된 베를린 장벽에는 여러 시민이 와서 사진을 찍고 감상했다. 이 장벽은 주독 한국문화원이 매입해 베를린 포츠담광장의 ‘통일정’ 정자 옆에 전시했다가 2021년부터 통일교육원으로 옮겨온 것이다. 장벽에는 ‘하나의 독일’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장벽 앞에는 ‘통일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평화는 서로를 바라보는 것’ ‘평화는 공기이다’ 등의 문구가 쓰인 미술품도 설치됐다.

고영환 통일교육원장은 “통일 교육이야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이자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현실적인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속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로 더 깊이 들어가는 통일 교육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전국 지역통일교육센터와 지역통일관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통일교육주간 전용 홈페이지(www.uniweek2025.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