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섬기는 서포터즈들의 고백

입력 2025-05-19 15:13
창일교회 성도들이 최근 서울 양천구 교회에서 자립준비청년 '다움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창일교회 제공


‘다움이(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서 내가 섬길 일이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다움서포터즈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다움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세세하게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작지만 제게 주신 것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한 번씩 반찬으로 섬기면서 물질과 기도 서포터를 시작했습니다. 다움이들의 얼굴 이름 식성 취향에 대해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저에게 하나님은 늘 하던 반찬도 레시피를 찾아보게 하는 작은 열심을 주셨습니다. 세 자녀를 키우면서 이들의 참부모가 오직 하나님이심을 깨달았는데 다움서포터즈를 하면서는 육신의 부모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흘려보내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서포터즈 섬김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것 같습니다.

매일 다움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다움이들이 참 부모 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건강과 관계가 회복되고 만남의 복을 누리고 비전을 발견해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자립의 은혜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육신의 부모는 그들에게 아픔과 상처가 됐을지 모르지만 참 부모이신 하나님은 오직 그들을 사랑으로 회복하게 하시고 영원히 지켜주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그러하셨고 우리 자녀들에게 그러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우리 다움이에게도 그러하시리라 믿습니다. 더디 가는 것 같아도 오늘도 이들을 위하여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저의 모든 섬김이 도구가 되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서일화 권사

광고시간에 자립준비청년들을 돕는 다움하우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좋은 사역이고 정말 필요한 일이구나. 멘토로 지원하실 분들 참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으로 기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 하나님은 조금씩 제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청년의 때에 단기선교를 통해 만났던 국내외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지으신 아이들인데 좋은 가정의 울타리를 못 만나 안타까웠던 마음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막상 지원서를 보니 저는 법률이나 부동산, 운동도 전문가가 아니라 재능에 잠시 좌절했습니다. 그 중 눈에 띈 것이 ‘반찬 만들기’였습니다. 사실 저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 음식을 자주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엔 ‘에이 내 음식 솜씨로 누굴해 줘’하며 망설였습니다. 계속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 제 자녀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하는 마음과 다움이들을 향한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부족한 솜씨지만 다움이들을 위한 반찬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하나님이 하게 하셨다면, 마음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걱정거리들도 문제없지 않을까하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섬기고 있는 지금은 감사하게도 부담감보다 기쁜 마음이 더 드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어떤 반찬을 할지 고민하며 레시피를 찾아보기도 하고 큰 아이가 맛이 어떤지 간을 봐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저희 집 냉장고에도 반찬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미슐랭 식당에서 식사해도 아프고 힘들 땐 엄마가 해준 집밥이 떠오르는 것처럼 다움이들이 앞으로 자립한 이후에도 생각날 집밥을 만들려고 합니다. 한송이 집사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