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선거캠프를 사칭한 ‘노쇼’(허위예약) 사기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구미와 안동에서도 6건 발생했다.
19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원평동의 한 숙박업소에 국민의힘 선거캠프 관계자라고 밝힌 이가 전화로 15개 객실을 3박 일정으로 숙박 예약을 했다.
같은 날 원평동의 한 도시락 업체에는 정당 관계자라고만 밝힌 사람이 도시락 15개와 30개를 예약 주문했다.
하루 전인 14일에는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밝힌 사람이 양포동의 한 숙박업소에 15개 객실을 3박 일정으로 예약했고 비슷한 시간대에 원평동의 한 숙박업소에도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말한 이가 15개 객실을 3박으로 예약했다.
이들 4건은 예약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업소 주인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안동에서는 지난 15일 한 숙박업소에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밝힌 이가 객실 15개를 예약했다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날에는 옥동의 한 숙박업소에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라고 밝힌 사람이 30명이 투숙할 객실 15개를 예약했다.
민주당 관계자라고 밝힌 이가 예약한 숙박업소의 업주는 15일에도 예약자와 연락은 됐으나 도착 시간이 계속 지연되고 계약금도 안 들어와 민주당 안동·예천선대위에 확인해보니 예약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들을 수사 중인 경찰은 노쇼 사기 피해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경찰서는 관내 외식·숙박업소에 사칭범과 노쇼를 주의하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구미경찰서는 이날 시청 등 관계기관과 공동대책을 논의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