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

입력 2025-05-19 12:54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 NHN링크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이 주요 시상식에서 잇따라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19일 공연 투자사 NHN링크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외부 비평가 협회상’에서 최우수 브로드웨이 뮤지컬상, 최우수 뮤지컬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 등 4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다.

‘외부 비평가 협회상’은 뉴욕 도시권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 비평가들이 설립한 외부 비평가 협회가 1949~1950년 공연 시즌부터 진행해 온 시상식이다.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 엔딩’의 박천휴(왼쪽)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CJENM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국내에서 초연한 이후 총 5차례의 시즌을 진행한 K-뮤지컬이다. ‘윌휴’ 콤비로 통하는 한국 극작가 박천휴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러슨이 창작을 맡았다. 이 작품은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본 영어화 및 넘버 추가 작업을 거친 브로드웨이 공연은 지난해 11월부터 오픈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90%대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8일에는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토니 어워즈 수상에 도전한다.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제78회 ‘토니 어워즈’에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등을 포함한 총 10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