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녹색성장 도시 초석 마련…WGGF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육성

입력 2025-05-19 12:49
1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식.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육성해 녹색산업과 마이스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14~15일 포항에서 열린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통해 글로벌 녹색 전환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고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기후 정책 전문가, 지방정부 대표, 글로벌 기업, 청년, 시민 등이 참여해 기후 위기의 해법을 모색했다.

요코하마, 텐진 등 주요 도시 참가자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간 협력체계를 논의하고 시민 주도의 ‘타운홀 COP’과 전 세계 13개국 76개 팀이 참가한 청년 기후 해커톤은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 모델로 주목받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업도시에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의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포럼 기간 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포항시의회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 또 GGGI의 전략 플랫폼인 ‘New Frontier Group’ 가입도 추진 중이다. 포항시가 정식 가입할 경우 국내 최초의 회원 도시가 된다.

시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WGGF 개최를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WGGF를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아우르는 녹색성장 분야의 대표 국제회의로 육성하고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녹색산업과 마이스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허브인 POEX가 건립되면 마이스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국제 포럼과 비즈니스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녹색성장포럼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글로벌 연대와 혁신의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마이스 산업과 녹색산업이 어우러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