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제3연륙교 중립명칭 공모키로…분쟁 소지 배제

입력 2025-05-19 11:13
제3연륙교 공사 현장.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제3연륙교의 명칭 제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제3연륙교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총연장 4.67㎞의 다리다. 현재 공정률은 약 80%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중구·서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각 지역에서 선호도 조사, 내부 위원회 심사 등을 거친 후보안을 2건씩 제출받기로 했다. 그러나 중구는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관성 등을 이유로 들어 ‘공항대교’ 등이, 서구는 건설 비용 분담 등을 이유로 들어 ‘청라대교’ 등이 제3연륙교의 명칭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자체적으로 인천시민 대상 중립명칭 공모 절차에 들어가 후보안 2건을 추가할 계획이다. 중립명칭은 하나의 지역에만 해당해 분쟁을 발생시킬 소지가 있는 경우를 배제하고 중구·서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지역 요소를 반영한 명칭을 말한다. 중립명칭안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인천경제청은 접수한 중립명칭안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위원회 심의 및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고점의 2건을 시상할 예정이다. 중구·서구의 공통 고유성·정체성을 담고 인천의 미래 비전을 반영했는지 등이 심사 기준이다. 1위 당선자에게는 인천사랑상품권 50만원, 2위에게는 인천사랑상품권 3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참여자 중 50명에게도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인천사랑상품권이 증정된다.

제3연륙교의 명칭은 시 지명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인천경제청은 중구와 서구에서 각각 2건씩 제출받은 후보안과 인천시민 대상 공모 절차로 선정된 후보안안 2건 등 모두 6건의 후보안을 올해 하반기에 열릴 시 지명위에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중구와 서구를 포함한 300만 인천시민들의 뜻을 모아 제3연륙교의 위상에 걸맞는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공모전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