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이동 포착

입력 2025-05-19 10:59
두꺼비 산란지로 잘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 수성구 제공

두꺼비 산란지로 잘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수성구에 따르면 매년 2~3월이면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 후 5월 중순쯤 떼를 지어 서식지인 욱수산 일대로 이동한다.

지난 16일 비 오는 날 포착된 첫 이동을 시작으로 약 보름에 걸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성구는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경로 내 진입 차량 통제,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CCTV를 통한 모니터링, 새끼 두꺼비 구조활동 실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고 망월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