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누리길’ 초록빛 걷기 명소로 시민 발길 이끈다

입력 2025-05-19 10:13
창릉천을 따라 걷는 강매석교 부근 행주누리길.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신록이 짙어가는 5월 지역 대표 도보길인 ‘고양누리길’이 시민과 탐방객들에게 자연과 역사를 품은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도심 속에서 편안하게 걷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총 14개 코스, 115.53㎞에 이르는 고양누리길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걷기 행사도 마련해 참여형 생태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누리길은 2010년 5개 코스로 시작해 현재는 공원, 산, 하천, 마을 등을 연결하는 14개 코스로 확장됐으며, 각 코스는 1시간에서 4시간 이내로 완주할 수 있다. 코스별 주요 지점에는 안내판, 리본, 이정표 등이 잘 설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경로를 따라갈 수 있으며, 경찰·소방서와 연계한 안심위치표지판도 46곳에 설치돼 안전한 탐방이 가능하다.

시는 고양누리길 활성화를 위해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14개 코스 함께 걷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해설사와 함께 코스를 걷는 행사로, 자연과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호수누리길. 고양시 제공

참가 신청은 고양누리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회차별 50명씩 선착순 모집된다. 올해 봄철 걷기 행사에는 163명이 참여해 9코스부터 14코스를 완주했으며, 가을 행사는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1~8코스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스별로는 고봉산 숲길을 따라 걷는 ‘고봉누리길’, 성라공원과 농촌 경관, 행주산성까지 이어지는 ‘행주누리길’, 일산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여가와 먹거리, 볼거리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호수누리길’이 특히 인기가 높다.

고봉누리길에서는 안곡습지공원, 황룡산 자락, 탄현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걸을 수 있고, 행주누리길에서는 강매석교와 행주산성을 지나며 역사와 농촌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주산성에서는 오는 6월 14일 투석전 재현, 드론불꽃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주문화제’도 예정돼 있다.
공릉천 돌다리를 건너는 송강누리길. 고양시 제공

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 코스에 스탬프함을 설치해 전 구간 완주 시 완주증서와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양누리길 공식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각종 코스 정보, 탐방 팁, 행사 소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산호수공원과 성라공원에는 탐방객지원센터와 홍보부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환경개선사업 중인 화정중앙공원 부스는 현재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누리길은 고양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져 코스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양누리길을 철저히 유지·관리해 고양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함께 즐기고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