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다’ 45개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운영

입력 2025-05-19 09:51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5곳의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의료인력 이탈로 소아 진료 공백이 지속되지 경기도는 중증부터 경증까지 빈틈없는 진료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도는 대학병원의 소아응급 진료 기피와 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난해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 개선 대책’ 시행했다.

그 결과, 도는 2021년 달빛어린이병원 5개에 불과하던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현재 45개(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3, 달빛어린이병원 31,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진료기관 11)로 확대했다.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은 중증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24시간 응급실 전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도는 기존 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에 이어 올해 5월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추가로 선정했다.

밤에도 낮과 동일하게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31곳은 평일 오후 11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외래 진료를 통해 응급실 과밀화와 이용부담을 줄여준다. 2021년 12만 건이었던 달빛어린이병원 야간·휴일 진료건수는 지난해 105만건으로 8.6배 증가했다.

도는 소아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중증도별로 진료기관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면서 부족한 소아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접근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인력 채용 등의 문제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시간을 충족하기 어려운 의료기관에 대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소아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진료기관을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는 단순한 기관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중증도에 따라 적절히 진료받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