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서 종전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지구에서 새로운 군사행동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 도하의 협상단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 종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 석방, 하마스 테러리스트 추방과 가자지구 무장 해제가 (가능성에) 포함될 것”이리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성명을 놓고 하마스 궤멸만을 전쟁 목표로 제시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유화적인 태도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협상에서 종전을 포함할 수 있다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AFP에 “양측이 관점을 좁히기 위해 입장을 교환하고 있으며 매우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가자지구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성명에서 ‘기드온의 전차’ 작전 개시를 선언하며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공격과 병력 동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루 만인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하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내고 “현역과 예비군을 포함한 남부사령부 병력이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광범위한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틀 만에 지상전에 나선 것이다.
IDF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지상과 지하의 테러 시설을 해체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현재 가자지구 주요 위치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