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아이템 구매에 안맞는 손발까지. 답답한 일 투성이인 DN 프릭스다.
DN은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13패(-21)가 됐다. 순위는 10위.
두 세트 모두 완패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감독은 “전체적으로 상대가 더 잘했다. 우리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숙소로 돌아가서 게임을 피드백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금지 아이템 구매→크로노 브레이크가 분기점이었던 1세트
정 감독은 1세트의 분기점으로 ‘라이프’ 김정민의 금지 아이템 구매로 인한 크로노 브레이크를 꼽았다. 그는 “사고가 일어난 뒤 수습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턴이 꼬였다. 그때부터 흐름이 끊긴 게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2세트는 한타 디테일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이길 만한 한타도 있었다. 스노우볼도 굴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1세트에선 15분경 김정민이 니코로 천상의 이의를 산 게 문제가 됐다. 25.09 버전에서는 니코로 이 아이템을 살 수 없기 때문. LCK 관계자는 “천상의 이의 피해 감소 버프가 정상 시간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이 일시 중단되고, 크로노 브레이크를 진행하면서 DN의 좋은 흐름도 끊겼다.
늦은 합류인가 이른 한타인가…2세트 드래곤 교전서 갈린 희비
2세트는 13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양 팀의 골드 차이가 확 벌어졌다. 드래곤을 놓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제우스’ 최우제(블라디미르)는 곧바로 순간이동으로 전장에 합류했지만, ‘두두’ 이동주(사이온)는 귀환 후 순간이동을 했다. 순간적인 수적 우세를 놓치지 않은 한화생명이 그대로 DN 본대를 덮쳐 한타에서 승리했다.
이동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한타를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이동주는 “결국 사이온이 블라디미르에 갉아 먹히는 구도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용 싸움을 할 때 그냥 빨리 합류할 생각으로 순간이동을 해야 했다. 거기서 넘어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동주는 “노 코스트인 블라디미르와 달리 사이온은 마나를 쓰니까 라인전이 길어질수록 내가 불리해진다. 라인전을 지속하다 보니 마나가 부족했다. 귀환하지 않고 한타에 합류하면 스킬을 반밖에 못 쓰는 상황이어서 귀환한 뒤 합류를 늦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DN은 오는 21일 DRX와 맞붙는다. 1라운드 때 졌던 팀이다. 정 감독은 “DRX 상대로는 우리가 비슷한 패턴으로 손해를 본다고 분석하고 있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눠서 보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