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국가소방동원령 해제 “주불 진화”

입력 2025-05-18 15:36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일대 도심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90% 이상 진화되면서 국가소방동원령이 해제되고, 소방대응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18일 오후 2시50분쯤 소방 당국은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2단계이던 소방대응을 1단계로 하향했다. 전날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도 함께 해제됐다. 전날 오전 7시11분쯤 불이 난 뒤 31시간여 만이다.

소방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주불이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할 수 있으며, 2단계는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할 수 있다.

당국은 주불이 진화된 만큼 이날 해가 지기 전까지 가용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완전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불은 전날 오전 7시11분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생고무 20t이 적재된 곳에 불이 난 탓에 당초 완전 진화에 최장 일주일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당국은 화재 발생 이틀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한편, 화재로 매캐한 연기가 퍼지면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71세대 132명의 주민들은 광주여자대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실시간 대기환경을 측정한 결과 현재까지 오염물질 등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