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음편의점’ 한 달 만에 4483명 찾았다

입력 2025-05-18 15:17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에서 이용 시민, 치유활동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우울증을 이겨내 보려고 성당에 가는 길에 우연히 ‘서울마음편의점’ 현수막을 봤습니다. ‘마음’이라는 단어에 꽂혀 방문하게 됐습니다. 상담 선생님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간식도 먹으며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50대 남성 A씨)

마음편의점은 외로움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들려 마음과 배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3월 말 동대문·강북·관악·도봉구 4곳에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까지 한 달 새 4483명이 마음편의점에 다녀갔다고 18일 밝혔다. 각 지점에 일평균 47명씩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방문객은 외로움·고립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치유활동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설문을 통해 외로움·고립 위험을 자가 진단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볼 수도 있다. 라면, 커피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게임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로움·고립 극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음편의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요리·운동모임, 영화 상영회 등이 대표적이다. 각 지점은 지역별 연령 특성을 반영한 청·중장년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관악), 중장년 재취업 준비 교실(강북)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