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빈집 재생사업 10년 … ‘희망하우스’ 성과 쑥쑥

입력 2025-05-18 14:36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가 2015년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이 시행 10년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빈집을 주거시설과 문화공간, 주민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임대료를 받고 제공하는 사업이다. 빈집을 그냥 철거하는 ‘빈집 정비사업’과는 구별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까지 981동의 주택을 정비, 다양한 사람들에게 빌려줬다고 18일 밝혔다.

전북도는 빈집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주변 환경이 정비되고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기가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주군은 고친 빈집을 마을 사랑방으로 꾸며줬고, 익산시는 귀농인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지난해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만족한다’고 표시했다.

이같은 호응에 전북도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올해도 22억원을 들여 모두 90동의 빈집을 정비해 임대해줄 계획이다. 대상 주택엔 정비 예산으로 1동당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한다.

농어촌에 한정했던 정비 범위는 도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도 농촌 유학생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으로 넓힌다.

전국적으로 빈집 문제가 커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의 이 사업이 하나의 모델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희망하우스 사업으로 인해 작지만 인구 유입 효과가 있고 지역사회에 활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한 빈집 정비를 넘어 지속 가능성과 지역 인구 유입 효과를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