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순경 총기난사사건 추모공원, 경찰역사 순례길 코스 됐다

입력 2025-05-18 12:55
의령 4․26 추모공원 전경. 의령군 제공

경남경찰청은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최근 조성된 ‘의령 4․26 추모공원’이 경찰청 시행 ‘경찰역사 순례길’ 코스에 추가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역사 순례길은 경찰 현충시설을 비롯해 독립운동과 구국, 민주·인권 등 경찰역사 속 성찰이 필요한 장소를 선정해 경찰관들이 현장을 찾아 참배 등을 하며 의미를 되새기게 운영하는 제도다.

경찰청은 지역별로 운영하던 역사 순례길을 2019년 통합구성해 운영 중이며 이번 코스 추가는 통합 당시 국립서울현충원, 국립경찰박물관 등 전국 41곳으로 시작한 이후 첫 추가사례다.

의령 4.26 추모공원은 지난 1982년 4월 26일 의령경찰서 소속 순경 우범곤이 총기를 난사해 9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

경찰의 과오를 반성함과 동시에 사명감 및 공적가치를 상기하는 장소로 화해와 치유, 반성을 통해 미래로 나가는 시대상에 부합해 순례길에 추가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지난달 제2회 의령 4․26 위령제 및 추모공원 준공식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공식사과하고 함께 치유하자는 뜻을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의령 4.26 추모공원 방문과 위령탑 참배를 신임경찰관 교육 프로그램에도 포함시켜 경찰의 소명과 책임을 되새기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