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마을, 쇳가루 마을서 ‘친환경 마을’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5-05-18 10:36 수정 2025-05-18 13:25
사월마을 도시개발사업 마스터플랜. 인천시 제공

인천 사월마을이 쇳가루 마을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친환경 마을’로 재탄생한다.

인천시는 사월마을 일대와 인근 순환골재적치장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개발사업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주거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월마을은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주거지와 개별 입지 공장이 혼재돼 있고 가까운 곳에 순환골재적치장까지 있어 중금속과 비산먼지 등에 따른 환경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주거환경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시는 사월마을 일대와 인근 순환골재적치장 등 약 200만㎡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자 지난 2023년 8월부터 ‘에코메타시티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개발방향과 개발주체, 사업 타당성 분석,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 순환골재적치장 신속 처리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또 2차례의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전문성을 더하고 현지 주민설명회로 주민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

개발계획은 사업대상지 규모와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시기 등을 고려해 중봉대로를 기준으로 동측 생활권(사월마을 일대)과 서측 생활권(순환골재적치장 구간)으로 분리하되, 녹지축 연계와 생활권 중심지 연결계획 등을 통해 통합·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 추진 방식은 민간개발, 공공개발, 민‧공 공동개발(SPC)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향후 개발 여건에 따라 유연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화물자동차 통행제한구역 지정, 드림로 통과 쓰레기 수송차량 운행 제한, 주변 고속도로 활용 우회 운행 방안 등도 제시했다.

시는 앞으로 관계기관 및 서구 생활환경개선협의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구역 지정,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쳐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안에 원당대로∼드림로 연결도로가 개통될 예정이고 중봉터널 간선도로망 신설 등도 앞두고 있어 개발사업 추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개별 입지 공장과 순환골재적치장을 정비하면 사월마을의 주거환경은 물론 주변 다른 개발사업 구역과 검단지역의 주거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관계기관 및 부서 모두 협력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