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인니 의료 취약 지역 의료시설 개선 지원

입력 2025-05-17 20:23


한국구세군(사령관 김병윤)이 지난 9일 인도네시아구세군과 함께 인도네시아 팔루의 암페라 클리닉의 신규 병동 개관식을 열었다. 의료 취약 지역인 팔루 암페라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암페라 클리닉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운영 승인을 받은 의료시설이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정부 재정지원에서 제외되면서 병동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군구세군은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보건복지 강화를 위한 지원하기 위해 2023년 8월부터 신규 병동 건축을 지원했고, 지난 4월 병동을 완공했다.

사업비 1억5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진료실과 병실 등 필수 공간이 마련돼 일차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해졌다. 또 병동 운영에 필요한 환자용 침대, 호흡기, 대합실 의자 등 필수 기자재도 지원되는 등 진료 환경도 개선됐다.

이번 협력은 2018년 9월 팔루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과 쓰나미 당시 구세군이 실시한 긴급구호 활동 이후 이뤄졌다. 구세군은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트라우마 상담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회복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개관식에는 양국 구세군 사령관을 비롯해 현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김병윤 사령관은 “팔루 지역은 과거 재해로 큰 피해를 입어 의료 인프라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암페라 클리닉이 지역 주민들 가까이에서 적시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 보건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군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 사회복지시설 건립 등 지역 복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