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 전동성당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에 찬성한 측도, 반대한 측도 모두가 각자의 진정성과 나라의 애국심을 갖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갈라치기 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치권이 이분들의 통합과 관용을 이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취임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며 “저희 당의 의지를 시민들과 한 대표도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저희가 국민 통합 이루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모두가 단합할 때”라며 “(한 전 대표가) 선대위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고, 다음주부터 야전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고 하셨으니 직접 찾아뵙겠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최소한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긋기 이 세가지가 필수적”이라며 “김문수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했다. 또 한 전 대표는 다음주부터 현장 유세를 통해 국민들과 만나겠다고 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