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예배

입력 2025-05-17 18:44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기독교교회협의회가 광주한빛교회에서 개최한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예배 모습. 광주NCC 제공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NCC)와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전남NCC)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예배가 18일 오후 2시30분,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로 광주한빛교회(허정강 목사)에서 드려진다.

이번 예배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열리며 신앙의 눈으로 5·18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기념하고 다음세대에 그 뜻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배는 1부 기념예배와 2부 기념식 순으로 진행된다. 1부 예배는 정한수 목사(여수 열린교회·전남동부NCC 회장)의 인도로 시작되며 나일도 장로(광주YMCA 이사장)의 기도, 김순자 권사(광주YWCA 회장)의 성경 봉독, 연합찬양대의 찬양이 이어진다. 말씀은 김종생 목사(NCCK 총무)가 전한다.

세대별 특별기도 순서도 마련됐다. 청년세대(고백교회), 어린이세대(양림교회), 장년세대(서광주교회), 5·18세대(한빛교회)가 차례로 기도를 드린다. 이어 가현주 사모(서광주교회)의 메조소프라노 특별찬양, ‘오월의 노래’ ‘광야에서’ ‘광주출정가’ 등을 함께 부르며 시대의 아픔을 기억한다. 목회자 중창단과 자녀세대는 ‘좋은 나라’를 헌금찬양으로 드릴 예정이다. 박현주 장로(광주NCC 언론위원장)의 봉헌기도와 백은경 목사(목포생명시내교회·전남NCC 회장)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된다.

지난해 기장 총회 및 광주·전남지역 소속교회들이 기념예배 이후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아 교단 소속 안장자들을 참배했다. 광주NCC 제공

2부 기념식은 조규성 목사(서광주교회·광주NCC 회장)의 사회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등이 5·18 45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시국선언문도 발표된다. 예식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해 오월 정신을 되새기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광주NCC 관계자는 “민주화를 향한 신앙인의 기도와 순교적 헌신을 기억하고 지금 이 시대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예언자적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했다”며 “특히 세대 간 연대를 통해 오월의 뜻을 다음세대에게 계승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광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