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를 꺾고 연승에 성공한 농심 박승진 감독이 선수들의 조합 이해도가 높아진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DRX와의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대결에서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승6패(+2)를 기록했다. 순위는 변동 없이 4위에 머물렀다.
3연패 뒤 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승을 이어나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날 첫 세트를 놓고 “고무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박 감독이 이날 첫 세트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 건 지난 경기 이후 했던 피드백이 잘 적용됐기 때문. 그는 “BNK 피어엑스전 1세트에서도 오늘 1세트와 같은 조합(정글 판테온)을 했다. 그런데 초반에 잘하다가 조합 이해도가 부족해서 조합 콘셉트를 지키지 못하고 오브젝트를 무리하게 치다가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오늘은 조합 콘셉트를 잘 살려서 판테온과 라이즈로 라인을 관리하는 게임을 했고, 좋은 흐름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피드백이 잘 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전을 전개했다가 패배한 2세트를 두고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일차원적인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안 나올 정도의 실수”라며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조합 콘셉트를 놓쳤던 거 같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농심의 다음 경기는 23일 KT 롤스터전. 박 감독은 “KT가 한화생명을 잡아서 기세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연승의 흐름을 이어나가겠다. KT를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