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두 살배기 아기가 나무 덤불에 걸려 기적적으로 살았다.
16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메릴랜드주의 15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2세 남자아이가 떨어졌다.
아파트 발코니는 난간 부분이 유리로 돼 있었고, 사고 당시 어른들도 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아기가 덤불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됐고 몸무게가 적게 나간 점도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아기가 조금이라도 더 무거웠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기는 다리가 부러지는 등 외상성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기가 발코니 유리 난간을 어떻게 넘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