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전 앞둔 박승진 “다시 연승 달리겠다…기드온 활약 기대”

입력 2025-05-17 14:33
LCK 제공

농심 박승진 감독이 DRX를 잡고 다시 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심 레드포스는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DRX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7승6패(+1)로 4위에 올라있는 농심은 이날 DRX를 잡아 레전드조 합류 확률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코치박스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박 감독은 “오늘 DRX전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다. 연패 기간이 있었던 만큼 이날 경기를 이겨서 다시 연승의 흐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DN 프릭스에 연이어 졌다가 지난 14일 BNK 피어엑스를 잡고 간신히 연패를 끊었다.

박 감독은 상대의 밴픽 능력과 뛰어난 단합력을 경계했다. 그는 “DRX는 밴픽도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단의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DRX 경기를 보면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교전도 시원하게 연다”고 말했다.

3연패는 팀이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쓴 약이었을까. 박 감독은 “우리가 새롭게 바뀐 패치 버전에 맞춰서 오브젝트 중요도를 다시 계산하며 게임을 할 필요가 있었다. 거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강팀들과 연이어 경기를 하다 보니까 더 냉정하게 평가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젠지에 패배한 것까진 감당 가능한 내상이었으나, 전패 중이던 DN 프릭스에 일격을 맞은 건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DN전 패배는 그동안 잘 고쳐지지 않았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 결과가 BNK전에서 어느 정도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 경기를 레드 사이드부터 시작한다. 박 감독은 25.09패치 적용 이후 레드 사이드의 이점이 살아났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25.08패치까지는 블루 사이드가 많이 유리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5.09패치부터는 레드 사이드의 이점이 분명히 있다”며 “그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좋은 밴픽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로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을 꼽았다. 그는 “최근에 스크림을 하면서 김민성이 현재 패치 버전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크림에서 김민성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도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