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김혜성, 빅리그에 계속 머물게 해야”

입력 2025-05-17 12:21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한 LA 다저스 김혜성.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26)에 대해 현지 매체에서 호평을 전했다. 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미국 LA 타임스는 16일 ‘다저스는 김혜성이 계속 메이저에 머물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김혜성의 미소가 라커룸을 밝게 만들고, 그의 타격 실력은 한때 무력했던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스피드는 팀 공격을 바꿔놨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에 입단했다.시범 경기 부진으로 정규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시작했으나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김혜성은 이후 12경기에 나와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홈런 1개, 5타점, 도루 3개를 기록 중이다.

칼럼을 쓴 딜런 에르난데스는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김혜성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답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부상자 명단을 활용하고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는 등 김혜성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개막 후 30경기에서 10타점을 올렸으나 이후 김혜성이 뛴 12경기에서는 18타점을 수확했다는 점도 짚었다. 김혜성의 시즌 9득점 가운데 5득점이 오타니의 안타 또는 홈런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는 팀 내에서 오타니를 제외하고 최다에 해당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이 투수 입장에서 더 편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의 스피드가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일단 출루하면 3루까지 갈 가능성이 생기고, 타석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다저스의 3루수 맥스 먼시는 “김혜성은 다른 선수들에게서 보기 힘든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