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정민성 감독이 젠지전의 패인으로 디테일의 부족함을 꼽았다.
DN 프릭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패배했다. 1승12패(-19)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10위.
사소한 것들, 그러나 중요한 것들인 이른바 ‘디테일’에서 승패가 갈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감독은 “상대가 디테일한 플레이를 정말 잘했다. 우리는 인게임에서 틀을 잘 잡았지만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많았던 경기”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1세트 패인으로 오브젝트 교전의 세트업 상황에서의 디테일 부족을 꼽았다. 그는 “상대에게 쉽게 자리를 내줘서 손해를 본 게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2세트에 대해선 “상대가 라인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우리가 시야에서 불리한 상황이 되도록 유도하고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정 감독은 “젠지가 정글러 캐리 조합을 선호한다. 정글러(‘캐니언’ 김건부)가 캐리력도 높다”며 “상체에서 우리가 편할 수 있는 조합으로 이득을 보는 전략을 준비했다. 그런데 젠지가 전체적으로 라이너들의 체급이 높다 보니까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이득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패 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콜과 오더 문제는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정 감독은 “(콜과 오더는) 최근에 굉장히 잘되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 들어 선수들끼리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사우나 등의 액티비티를 통해서 신뢰와 유대감도 훨씬 생긴 상황”이라며 “방향성은 잘 정리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스스로 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돌아가서 잘 피드백하고, 다음 경기인 한화생명전을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