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은 뒤 연승에 성공한 디플 기아 배성웅 감독이 선수단의 컨디션과 기량이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디플 기아는 7승7패(+1)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5위지만, 4위 농심 레드포스(6승7패 +1)와의 간극을 좁혔다.
DRX전 승리가 이들에겐 보약과 같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 감독의 표정도, 목소리도 6연패 기간보다 한결 밝았다. 그는 “개개인의 폼(기량)이 전보다 많이 올라왔다. 게다가 지난번에 연패를 끊어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준비에 여유도 있었다”면서 “이번 주는 대진(DRX전·BNK전)도 전부 이길 만하다고 생각해서 좀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정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패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심리적인 게 크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지다 보면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승패에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BNK의 챔피언 선호도를 고려해 밴픽 전략을 짰다. 배 감독은 “BNK는 아지르와 탈리야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팀”이라면서 “이 점을 고려해서 챔피언들을 잘 나눠 가져가는 방법으로 게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제 디플 기아는 오는 22일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만난다. 배 감독은 새로운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는 경기인 만큼, 메타 적응과 티어 정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바뀔 거로 생각한다. 티어 정리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