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3연패’ 유상욱 “팀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

입력 2025-05-16 18:57
LCK 제공

3연패에 빠진 BNK 유상욱 감독이 팀적인 움직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BNK 피어엑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0대 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당한 이들은 5승9패(-8)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실에 온 유 감독은 “두 세트 다 아쉬운 경기력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첫 세트는 우리가 거의 이겼다고 생각했다. 조합의 파워 커브도 올라가는 시기였는데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지는 과정 속에서 그런 점들이 많이 보여서 아쉽다.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세트에서 BNK는 첫 세트 초반 오브젝트를 독식하면서 크게 앞서나갔으나, 도중 ‘클리어’ 송현민(럼블)이 바텀에서 잡힌 것을 시작으로 실수 연쇄작용이 일어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허무한 역전패가 다음 세트까지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유 감독의 진단. 그는 “2세트는 픽부터 오류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인게임에 들어가서도 사고가 크게 났다”며 “1세트부터 멘탈 이슈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적인 움직임의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팀에 게임을 넓게 보고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없는 선수가 없다면 5명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고,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현재는 팀다운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BNK는 올해 디플 기아 상대로 LCK컵을 포함해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챔피언 폭 차이 때문에 일방적 결과가 나온다고 봤다. 그는 “자신 있는 챔피언을 골랐을 때는 선수들 개개인의 실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가 더 많은 픽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상대보다 실수를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BNK는 오는 22일 T1을 상대로 연패 끊기에 도전한다. 유 감독은 “최근 경기들에서 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습실로) 돌아가서 이런 부분을 정리하고, 고쳐서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