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서브 포스터 공개…박신양 “당나귀는 우리 모두를 대변”

입력 2025-05-16 15:38
박신양 작가. 민음사 제공

오는 7월 막을 올리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메인 포스터에 이어 서브 포스터 2종을 16일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서브 포스터 역시 스튜디오 프리윌루전과 박신양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메인 포스터가 순수예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모순적이고 역동적인 경계를 표현했다면 서브 포스터는 이 경계를 한층 더 확장하며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공식 서브포스터. BIFAN 제공

서브 포스터는 박신양 작가의 작품 ‘당나귀 13’을 기반으로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이 AI 기술을 통해 원작의 상징성과 내러티브를 새롭게 해석하고, 시각적·공간적으로 확장해 완성했다. 중앙에 자리한 작품 ‘당나귀 13’은 예술가를 상징하며, 이를 둘러싼 사각 프레임은 AI의 익스팬더 기능으로 원작이 품은 상상의 경계를 밖으로 펼쳐내는 역할을 한다.

포스터 작업에 사용된 익스팬더 기능은 영상 제작에서 주로 활용되는 AI 기술이다. 기존 이미지나 영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확장해 프레임 너머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캔버스 안에 정지돼 있던 당나귀는 익스팬더 기능을 통해 무한한 상상의 영역으로 나아가며 보다 입체적인 서사를 구현한다.

지난 13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 BIFAN 제

포스터 속 BIFAN의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와 ‘당신의 프레임을 확장하라’는 메시지는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을 드러낸다.

BIFAN은 “영화, 전시, 게임 등 다양한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제시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엔터 AI 테크의 중심 허브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

포스터의 원작자인 박신양 작가는 그간 당나귀를 모티프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박 작가는 “당나귀는 나의 독특한 분신이지만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 이것이 예술의 아름다움이자 존재 의미”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