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온라인 협박 글 9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향후 후보자들에 대한 저격, 암살시도 등과 같은 단서도 확인되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16일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온라인상 신변 위해 협박 글 총 9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협박 글 8건 중 1건은 송치를 완료했고, 7건은 입건 전 조사·수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협박 글도 1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현장 경호태세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호 전담인력을 150명에서 180명으로 증원하고, 테러 위협에 대비해 특공대도 투입했다.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도 투입했다.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는 후보자 인근 반경 2㎞내의 총기에 달린 렌즈를 감지한다. 후보자들이 참석하는 유세장 인근의 옥상이나 주요 이동로에도 전담 인력을 배치해 테러 등을 대비하고 있다.
유세장에는 테러 예방을 위해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전국 관할 경찰서는 유세장 주변 질서유지와 교통안전 관리 등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접수된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고, 향후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테러신고, 제보, 수사 의뢰 등을 확인해 면밀한 수사를 진행해 안전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