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주의연맹(WEA·공동위원장 이영훈 오정현 목사) 서울총회를 앞두고 100대 기도 제목이 발표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5 WEA 서울총회 프리서밋 국제심포지엄’에서다.
기도 제목은 단순히 기도할 주제뿐 아니라 WEA의 선교적 사명과 역사, 오해와 진실 등 사실상 WEA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WEA 백과사전’과도 같다.
WEA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전 세계 WEA 회원교회와 선교 지도자, 교인과 봉사자 등 7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WEA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인본주의적 이성 숭배가 창조 질서와 성경의 권위를 위협하던 1946년 복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영국에서 출범한 기독교 연합체다.
현재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WEA는 146개국에 143개 연합기관이 있으며 산하에 6억5000만명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둔 세계 최대 복음주의 기독교 연합기구다. 선교와 신학, 종교자유 옹호, 사회정의, 구호 활동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WEA는 전도와 교회 개척 지원, 성경 번역은 물론 복음주의 신학 발전을 위한 연구와 유엔과 협력해 세계 인권 문제와 종교자유 보장 활동도 하고 있다.
WEA는 복음(Evangelical) 정통(Orthodox) 보수(Conservative)를 핵심가치로 추구하며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내는 데 힘쓰고 있다. 또 정체성과 7대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작성된 100가지 기도 제목엔 성경의 절대 권위를 비롯해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공교회의 중요성,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등을 주제로 한 기도 제목이 담겼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북한 등에서 전쟁과 핍박으로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한 기도도 있다. 아울러 서울총회를 관통하는 ‘제자훈련의 국제화’를 위한 기도 제목도 포함됐다.
WEA는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이뤄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거룩한 팀워크를 이루는데 귀하게 쓰임 받는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이 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교회가 무너진 유럽교회 회복의 원천이 되게 달라는 기도도 포함됐다. WEA는 “서울총회가 올바른 믿음의 세대 계승의 전초기지가 되고, 무너진 유럽교회가 K-복음의 강력한 원천을 통해 재건과 재부흥 되게 해달라”며 “선교적 복음의 은혜로 한국교회도 멈추지 않는 부흥의 물결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전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