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조심기간 종료…대선까지 산불 경보 ‘관심’ 유지

입력 2025-05-16 13:18
진화대원들이 경북 의성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15일부로 2025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종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거 선거기간 산불 발생이 잦았던 사례를 감안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대통령선거일까지 ‘관심’ 단계로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최근 10년 평균 발생한 394건 대비 12% 줄어든 347건이었지만, 피해 면적은 10만4788㏊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래 가장 피해가 컸다. 사상자도 사망 32명, 부상 54명 등 86명으로 많았다.

올해는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진화자원이 분산됐다. 또 이례적인 태풍급 돌풍의 영향으로 공중 진화 및 관측 자원 운용이 제한돼 산불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산림청은 향후 범부처 협업을 통해 산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림에 인접한 국가유산과 전력시설·설비, 사회복지시설, 농막 등에서 화재가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부처별 소관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극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기상 위성, 고정익 항공기, 중고도 드론 등의 자원을 산불 대응에 활용키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봄철 산불로 역대 최악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 산불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