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무안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운항편을 줄인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847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26억원,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559억원에 비해 171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9억원, 472억원이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가량 운항편 수를 줄였다. 또 정비사, 조종사, 운항관리사 등의 채용을 통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힘쓰며 고정 비용이 증가했다. 고환율 여파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도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에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는 등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후쿠오카·히로시마 노선, 부산~도쿄(나리타)·후쿠오카 노선 증편 등 일본 노선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인천~싱가포르 노선 신규 취항, 제주~시안·마카오·방콕 노선 운항 재개 등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