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대회 가평서 화려한 개막…3일간 열전 돌입

입력 2025-05-16 02:14
서태원 가평군수가 15일 가평군 자라섬 중도에서 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경기도 31개 시·군 1만4000여명이 참가한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가 15일 오후 가평군 자라섬 중도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통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가평군이 70여년 만에 처음 유치한 도민체전으로, 17일까지 3일간 경기도민의 화합과 스포츠 정신을 기리는 축제로 펼쳐진다.

‘힐링 더 가평, 기회 더 경기’라는 슬로건 아래 총 27개 종목(정식 25, 시범 2)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며,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회식은 오후 3시 사전행사로 시작해 가평 크루즈와 호위 보트를 활용한 천년 뱃길 성화 출정, 경품추첨, 치어리더 화랑 응원단의 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15일 가평군 자라섬 중도에서 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행사 모습. 가평군 제공

공식행사에서는 31개 시·군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대회기 게양, 환영사, 선수·심판대표 선서, 성화 점화, 합창단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순서가 이어져 도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개회식에는 서태원 가평군수,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와 31개 시·군 단체장, 의장, 체육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가평군의 자매도시인 호주 스트라스필드시 대표단이 존 폴 발라디 시장을 단장으로 한 22명 규모로 공식 축하 사절단을 파견, 국제 교류와 우호 증진에 힘을 보탰다.

스트라스필드시는 시드니 내 한인 사회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2011년부터 가평군과 청소년 교류, 보훈 협력 등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가 15일 가평군 자매도시인 호주 스트라스필드시 축하 사절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대표단은 개막식 참석은 물론, 가평의 한국전 참전 호주군 추모비 헌화, 주요 관광지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가평전투 참전용사들은 고령 등의 사유로 영상 메시지로 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 실천에도 앞장섰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 분리배출, LED 성화봉 도입 등 탄소중립 실천을 병행해 ‘친환경 체육대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현장에는 체험 부스, 특산물 홍보관, 에어바운스와 놀이기구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운영됐다. 개회식 후에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화합이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나 되는 뜻깊은 무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 시군 간 우정과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