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국힘 5·18 학살 책임자 정호용 영입시도에 분노”

입력 2025-05-15 16:40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18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지낸 정호용씨를 영입하려 한 데 대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이자 광주·전남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의 5·18 학살 책임자 정호용 영입시도에 분노한다. 보수의 역사퇴행은 국가의 근본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사흘 앞둔 오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정호용 전 국방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이자 광주·전남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정호용은 1980년 광주 학살을 주도한 특전사령관이었다. 대법원에서 내란과 군사반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라면서 “이런 자를 상임고문으로 앉히려 하다니 5월 영령과 광주·전남 시·도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아직도 1980년 5월의 아픔 속에 살아가고 있는 5·18 유가족과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전날 밤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책임자 중 1명인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김문수 대통령 후보자를 자문할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했다.

무안=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