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에서 초등학생들이 길에서 주운 1000원의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서를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의령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의령경찰서에 의령초 3학년생인 왕송(9)군과 장해민(9)군이 찾아왔다. 아이들의 손에는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이 들려있었다.
아이들은 “학원 가는 길에 학교 정문 앞에서 돈을 주웠다”며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운 돈은 경찰서에 가져다주는 거라고 책에서 배워 경찰서로 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주운 돈을 습득물로 처리하고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곽재민 의령서 범죄예방계 경장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의령의 미래인 착한 어린이들이 너무 대견하다. 아이들을 만나면 꼭 칭찬해 달라”고 전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