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쉬포르 쉬르파스’ 기획전

입력 2025-05-15 16:17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기획전 쉬포르 쉬르파스에 전시 중인 작품. 대구보건대 제공

1960~1970년대 프랑스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됐던 실험적 회화 운동 쉬포르 쉬르파스(Supports·Surfaces)에 참여했던 작가 13인이 완전체로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다.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8월 13일까지 기획전 쉬포르 쉬르파스를 열고 회화의 구조를 근본부터 해체하고 재정의한 이들의 철학과 창작 세계를 국내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개막식은 전날 열렸다.

이 전시는 단순히 과거 한 예술 운동을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쉬포르 쉬르파스 운동을 대표하는 일부 작가의 개인전이나 작품 소장 전시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지만 운동을 주도한 프랑스 13인의 작가 전원이 참여하는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 작가는 앙드레 피에르 아르날, 뱅상 비올레스, 피에르 뷔라글리오, 루이 칸, 마크 드바드, 노엘 돌라, 다니엘 드죄즈, 토니 그랑, 베르나르 파제스, 장 피에르 팽스망, 파트릭 세투르, 앙드레 발랑시, 클로드 비알라 등이다. 이 중 일부는 작고했으며 남은 생애 동안에도 일관된 실험 정신을 유지한 이들의 삶 자체가 쉬포르 쉬르파스의 연장선이라 평가받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김정 관장은 “이번 전시는 쉬포르 쉬르파스의 정신을 단순히 과거로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가와 관람객에게 창작의 본질과 자유, 질문의 필요성을 다시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술이 시대와 어떻게 호흡하는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