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전국 항공대에 ‘항공 정보 분석반(AIU)’을 신설하고 정보분석 역량 향상을 위한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 항공 세력은 전국 10개 항공대에 6기의 비행기, 19기의 헬기를 매일 운항하며 고배율 열상장비와 레이다로 전 해상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특성상 임무 중 발견하는 수천척의 어선과 상선, 다양한 해양 오염 등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으면 불법 여부를 식별해 단속하기 어려웠다.
이에 해경은 전국에 항공 정보 분석반을 신설하고 고성능 그래픽 정보분석 장비를 구축·운영한다. 상시 정보분석 장비를 통해 선박의 위치·시간·항적 3대 정보를 분석하고 각종 법령과 민원 정보,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해 반복 불법 패턴을 식별한 뒤 불법 시각·해역에 맞춰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김포공항에서 열린 연수회에는 전국 항공 정보 분석원 3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정보분석 기법을 시작으로 ▲항공 정보 분석·대응 체계 ▲해양 민원 분석기법 ▲다양한 항적 분석 도구 활용법 ▲위성사진 융합분석 기법 교육과 함께 최신 분석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항공기에 특화된 정보분석 체계를 본격 운영하며 반복되는 국민 민원, 외국어선 불법조업, 밀입국·밀수 등 해양범죄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여성수 경비국장은 “이번 연수회를 시작으로 항공 정보 분석반 운영을 통해 선진화된 항공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치안 상황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으로 항공기 세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