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운영하는 KF아세안문화원이 한-미얀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미얀마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교류 행사를 연다.
KF아세안문화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에 있는 문화원에서 ‘한-미얀마 수교 50주년 기념 미얀마 문화의 날’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발생한 미얀마 지진 피해를 위로하고, 국내 거주 미얀마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고향 문화를 함께 나누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미얀마 출신 이주민과 유학생,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하며, 한국동남아학회 김동엽 회장(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장), 문기홍 총무위원장(부경대 교수), 김애진 교육협력위원장(동서대 교수) 등 학계 인사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한다.
참가자들은 미얀마 대표 전통 음식인 코코넛 밀크 쌀국수 ‘웅노카욱쉐’, 발효 찻잎 샐러드 ‘라펫또웃’, 미얀마식 밀크티 ‘러퍼예’ 등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며 문화적 교감을 나눈다. 요리 실습은 미얀마 출신 민주윈나웅 강사가 맡는다.
민주윈나웅 강사는 “미얀마에는 특별한 날 가족과 함께 전통 음식을 나누는 문화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지진으로 인한 아픔을 잠시나마 잊고, 고향의 정취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F아세안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문화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세안 국가들과의 상호 이해와 유대를 높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10개 아세안 회원국과의 문화 교류 활동을 지속해 국가 간 우호 협력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